2025
2025. santanchoi@gmail.com ⓒ2025 by Lijung & Jeongwon Shin. Project by Lijung, Text by Jeongwon Shin
4-9.

오늘도 바짓가랑이에는 바람 숭숭 들낫지만, 담배 한 개비 물고 하늘을 쳐다보니, 가난이야 나의 친구이렷지. 허나 이 몸뚱이는 더러 버텨줄 생각이외다. 장충단, 남산, 벚꽃 핀 언덕 위로 지는 해가 마치 너 게서 주저앉을 셈이냐 묻는 것만 같소. 나는 웃습니다. 이래봬도 나 위로 가는 사람이요. 나 위로 간다. 나 위로 가.